[즉시분석] 메디톡스, 외인 매수.."올해도 고성장 기대"

[아이투자 김보미 연구원]외국인 투자자가 9일(이하 거래일 기준) 연속으로 매수하는 메디톡스가 눈길을 끈다. 24일 오전 10시 37분 현재 전일 대비 5.4% 오른 7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메디톡스는 주름 치료제(보톡스)를 독자적으로 개발한 바이오 제약사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 투자자는 5월 10일부터 9일 연속으로 메디톡스 주식을 사들였다. 메디톡스는 지난 15일 분기보고서를 제출했으며, 이후에도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가 집계됐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메디톡스 주식은 총 4만5988주로 발행주식수의 0.81% 규모다. 같은 기간 메디톡스 주가는 65만8000원에서 66만4100원으로 0.9%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메디톡스를 매수 중인 가운데, 메디톡스는 지난 4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183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1%(66억원) 늘어난 278억원을, 지배지분 순이익은 28%(47억원) 증가한 21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47.3%로 전년 동기 52.3% 대비 5.0%p 하락했다. 같은 기간 매출원가율은 신공장 가동 등에 따른 비용 증가로 3.8%p 상승한 22.2%를, 판관비율은 연구개발비가 56%(18억원), 광고선전비가 158%(19억원) 늘어난 영향으로 1.2%p 높아진 30.5%를 기록했다.



하나금융투자 선민정 연구원은 톡신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280억원을 기록했고, 톡신 내수는 3공장 증설 이후 3분기 연속 100억원대 매출을 지속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광교 R&D 연구센터 설립과 연구인력 확충으로 인해 올해 내내 연구개발비는 분기당 50억원 이상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메디톡스 주가는 5월 14일 전일 대비 7.6% 하락 마감했다. 선 연구원은 중국에서 가짜 메디톡신 유통이 적발돼 보따리상(따이공) 규제를 강화한다는 이슈가 불거진 영향이라 설명했다. 작년 기준 중국 수출 비중은 54%로, 중국에서 정식 허가를 받은 국내 톡신 제조업체가 없어 중국향(向)은 대부분 암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다. 그러나 선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국내 톡신 제조사 중 메디톡스가 중국 허가를 가장 빠르게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따이공 규제 강화 이슈에서도 건재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성장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24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메디톡스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8% 늘어난 2314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8% 증가한 1152억원, 순이익은 24% 늘어난 910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이하 연결기준). 이는 최근 3개월 간 메디톡스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50.0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0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6.2%다. 현재 시가총액 3조9592억원은 최근 3개월간 증권사들이 예상한 2018년 영업이익 평균치인 1152억원의 34.3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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