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 점검] SPC삼립, 52주 최저가..많이 싸졌나?

[아이투자 오진경 데이터 기자]이날(5일) 장 중 52주 최저가에 도달한 SPC삼립이 눈길을 끈다. 1975년 상장한 SPC삼립은 파리바게트, 던킨토너츠, 베스킨라빈스 등이 속한 SPC그룹 계열사 중 하나로, 지난 10월 25일 삼립식품에서 SPC삼립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SPC삼립의 주가는 올해 1월 25일 52주 최고가인 33만8500원을 기록한 뒤 대체로 하락세를 이어오다, 이날 장 중 52주 최저가(15만5500원)에 도달했다. 이는 52주 최고가 대비 약 54% 낮은 수준이다. 다만, 오후 2시 48분 현재 주가는 52주 최저가보다 2.5%(4000원) 오른 15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하락 중이나, SPC삼립의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매출과 영업이익은 대체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이는 매 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음을 의미한다.

최근인 지난 3분기에도 매출과 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31% 증가한 482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1%, 20% 늘어난 130억원, 92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이와 함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1조3403억원은 지난해 연간치의 약 98%를 달성했다. 누적 영업이익 432억원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약 76%에 해당한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지난달 22일 리포트를 발표한 현대증권의 박애란 연구원은 SPC삼립이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이 예상한 2016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8276억원(전년 대비 +33%), 662억원(+16%)이다. 2017년에는 이보다 각각 26%, 20% 증가한 2조3033억원의 매출액과 79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박 연구원은 제빵 부문에서 편의점 중심의 유통채널 다변화 등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내년 1월 신규 공장 완공과 함께 식품 부문의 샐러드용 야채, 음료원액 등 원재료의 내재화가 예정돼있어 매출 성장이 재현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SPC삼립의 재무상태를 살펴보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27%고 유동비율은 76%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26%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13배다.

SPC삼립은 배당을 꾸준히 지급해왔다.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375~869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0.3%~3.1%다. 배당성향은 13%~51%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869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0.6%다(현재 주가 기준).



올해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31.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8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2%다.

주가는 하락 중이나 여전히 이익과 자본 대비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점은 유의하는 것이 좋다. 현재 주가 기준 시가총액 1조3591억원은 박 연구원의 2016년 예상 영업이익 662억원의 약 21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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