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노공업이 상승세다. 26일 오후 2시 51분 현재 전일 대비 2.5% 오른 3만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리노공업은 반도체 검사용 부품인 테스트 소켓을 만드는 회사다. 주력 제품은 리노핀(LEENO PIN)과 IC Test 소켓으로 매출 비중은 각각 80%, 19%다. 리노핀은 검사 횟수 5만회, 평균 3개월을 사용하면 교체해야 하는 소모품이다. 그리고 반도체 종류에 따라 각각 다른 핀이 쓰인다. IC 소켓은 리노핀을 모듈화한 것으로 리노핀에 비해 상대적으로 마진율이 높고 응용 분야가 다양하다.

리노공업은 국내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비롯해 해외 애플, 퀄컴 등 약 1000여개의 기업에 2만종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매출처와 제품 종류가 다각화 돼 있어 특정 공급처나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낮다. 전방업체들의 반도체 생산량이 늘면 테스트 소켓의 수요도 커진다. 국내 상장된 경쟁사로는 마이크로컨텍솔과 ISC가 있다.

테스트 소켓 업체들은 최근 스마트 기기 시장 확대로 수혜를 입고 있다. 테스트 소켓은 메모리 반도체 뿐만 아니라 비메모리 반도체 검사에도 이용되기 때문이다. 비메모리 반도체란 정보를 저장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메모리 반도체와는 달리 정보처리를 목적으로 제작된 반도체다. 대표적으로 컴퓨터 주기억장치(CPU)와 스마트폰, 태블릿 PC에 들어가는 모바일AP 등이 있다.

결과적으로 스마트 기기 출하량이 확대는 테스트 소켓 수요 증대로 이어진다. 실제 리노공업은 지난해 스마트폰, 테블릿 PC 시장 확대에 힘입어 개선된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752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77억원으로 18% 늘었다. 순이익은 29% 증가한 249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최근 리노공업의 신성장동력인 헬스케어 사업을 주목하고 있다. 테스트 소켓 중심의 매출이 의료부품으로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리노공업이 생산하고 있는 부품으로는 초음파 프로브가 있다. 이 부품은 의료기관의 영상진단장치에 쓰이는 일체형 부품으로, 인체와 접촉해 초음파를 발생·검출하는 기능을 한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리노공업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2.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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